이게 얼마만의 옷이냐

추석을 즈음하여 수중에 거금 10만원이 들어옴에 따라 옷을 질렀는데 어찌하다보니 내돈은 안나가고 어무이 카드로 결재했다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미담임. 사실 나도 착장샷 같은 것도 해보고 싶지만 우리집에 전신거울같은게 있을리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고 걍 옷걸이에 걸어서 찍었음. 오늘도 사진은 화소만 높은 저질폰카 뷰티께서 활약해주셨음.


1. 간절기 차이나 카라 짚업 자켓-C7CJK302M019

이번 지름의 핵심. 사실 별로 옷같은거 살 생각이 없었는데 뽐뿌에서 이걸 보는 순간 '어머 이건 질러야돼'라는 생각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음. 이런 자켓이 하나도 없었기도 하고 모양이 꽤 괜찮아서 망설일 것이 없었음. 더군다나 가격은 배송비 포함하여 10600원(...) 이건 뭐 고려고 뭐고 일단 지르고 보자랄까. 다만 아쉬웠던건 블랙이 진짜 제대로 였는데 이미 품절나서 눈물을 머금고 카키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뭐 입어보니 핏도 괜찮고 색도 괜찮아서 대만족중.


2. 티셔츠 3벌

막상 옷을 고르면서 살펴보니 경악적인 사실을 하나 깨달았으니 '긴팔티가 없다시피 하다' 라는 것. 라운드티 하나 있는건 가슴이 좀 너무 파여서 걍 입긴 뭐하고 남은 하나는 레이어드티 하나인데 이마저도 너무 입은 나머지 안에 입는 흰티가 꽤 삭았다는 사실. 그래서 급히 인터넷에서 티를 살펴보고 이리저리 입기 좋게 무채색으로 3벌 질렀음. 맨 위의 티는 3400원, 밑의 두벌은 각각 1900원, 도합 7200원 되겠음. 생각보다 옷의 질이 괜찮은거 보니 역시 막티는 인터넷으로 사서 한철 잘 입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3. UISR802(체크남방)


이번에 지른 옷 중에서 가장 가슴이 아픈 옷. 이 옷을 롯데닷컴에서 만원에 풀렸었는데 레드와 아이보리가 있었음. 첨엔 아이보리가 끌렸는데 역시나 품절크리. 근데 생각해보니 내가 가진 옷 중에서 레드가 하나도 없다는 결론이 나와서 하나 있으면 나름 코디하기 꽤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고민을 거듭하다가 내일 결정하자라는 생각으로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보니 레드마저 품절크리! 옷 자체가 너무나도 맘에 들었던 나머지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뒤져본 결과 신세계몰에서 찾았는데 가격이 무려 19000원. 거의 두배에 가까운 가격인지라 거의 포기할려고 했는데 몇일간 머릿속에서 이 옷이 사라지지가 않았음. 결국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질러버렸다는 정말 슬픈 이야기임. 입어본 결과 꽤 만족스러움. 후드 탈부착 가능한 체크남방이라서 꽤나 활용도가 높다. 가격은 배송료에 쿠폰할인까지 해서 21050원 들었음.


어쨋든 다섯벌 합쳐서 총 38850원. 태생이 불가촉천민(...)인지라 옷은 역시 인터넷과 이월상품이라는 진리를 깨달으며 이번 포스팅을 마침.

by Desca | 2009/10/16 00:08 | Desca said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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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올비 at 2009/10/16 11:11
역시 막티는 인터넷으로 사서 한철 잘 입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 절대 공감 ㅋㅋㅋ 근데 너 옷 꽤나 잘 고른다 'ㅂ'
Commented by Desca at 2009/10/16 13:56
잘 고른다기 보다는 옷을 잘 안사기때문에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하다보니 그런듯 ㅎㅎ
Commented by K at 2009/10/16 13:32
티셔츠 예쁘네요... 어디서 사셨나요?!
Commented by Desca at 2009/10/16 13:56
지마켓에서 골랐습니다. 산지 조금 되서 재고가 남아있을런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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